"울면서 온 하니 달려가 안아줬다"…뉴진스가 전한 국감 후기

뉴진스 하니. 사진=뉴진스 SNS/연합뉴스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하니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 후기를 공유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진스 멤버 민지는 공식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하니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방송에서 민지는 "스케줄이 있어서 하니가 (국감에서) 처음에 말한 장면밖에 못 봤다"며 "끝나고 나서 찾아보는데 하니가 우는 사진이 100장 뜨더라"라고 말했다. 민지는 "마음속으로 that's my girl(내 여자야)이라고 외쳤다"고 했다.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에는 다니엘이 하니의 국감 현장을 지켜본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국감 출석을 마친 후 울면서 숙소에 온 하니를 달려가서 안아줬다면서 "하니 언니한테는 많이 말했지만 너무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멋진 언니"라며 "(국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제가 다 긴장되더라"라고 회상했다.

다니엘은 "현장에 응원하러 간 버니즈(뉴진스 팬덤) 너무 감사하다"며 "버니즈 덕분에 하니 언니도 힘이 더 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증언했다.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가 국감에 나온 건 처음이다. 국감에서 하니는 방시혁 의장 등이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하니는 "여기에 말하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것이라는 걸 알아서 나왔다"며 "(가요계) 선후배·동기·연습생이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죄송한 분들은 당당히 나오셔야 하는데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답답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니 촬영하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 사진=독자 제공
다만 국감이 끝난 후 정치권 안팎으로 하니의 국감 소환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베트남계 호주 국적자인 하니의 지난해 정산액은 약 52억원으로 추정되는 '고연봉자'에다, 하니는 현행법상 예술인에 해당해 엄연히 근로자로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었다. 특히 국감에서 흔히 고성을 지르던 국회의원들이 하니를 향해서는 살갑게 하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등 모습이 포착되면서 공분을 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