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고 똑똑한 '할머니들'이 부동산 시장 흔든다 [송승현의 부동산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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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로운 노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자산 증가 경향은 부동산 시장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발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소득과 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소득 및 고학력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로 인한 현상입니다. 특히 새로운 노년층은 과거 노인 세대와는 달리 경제적으로 더 자립적이며 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2023년 기준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원으로 2020년에 비해 14.6% 증가했고, 개인 소득은 38.8% 증가한 2164만원에 달했습니다. 금융 자산과 부동산 자산도 각각 4912만원과 3억1817만원으로 크게 늘었고 부동산 자산 보유율은 9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노년층이 자산 축적과 운용에 있어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득과 자산이 늘어난 노년층은 은퇴 후에도 부동산에 관심을 갖습니다. 프리미엄 실버타운이나 고급 주거 복합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노년층은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와 연계된 부동산이나 고급 주거지에 대한 수요가 더욱더 강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이런 트렌드는 고령화 사회에서 의료 인프라와 주거 공간의 결합을 통한 투자 기회를 창출하며, 장기적으로 노년층 특성을 반영한 프리미엄 주거 상품의 개발이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노년층의 경제적 독립과 자산 관리 경향은 임대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수입을 추구하는 노년층은 임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이들은 자산을 신중히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임대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것입니다. 장기 임대를 선호하는 노년층은 공실률을 줄이고, 임대 수익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주요 수요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임대 부동산 투자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새로운 노년층의 자산 소비 패턴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한경닷컴 The Moneyist>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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