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 '국감' 용기냈는데…'SNL 패러디' 희화화 뭇매
입력
수정
일부 누리꾼들 "하니에 사과해" 반응국회 국정감사에 직장 내 괴롭힘 이슈의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를 패러디한 'SNL 코리아'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부적절한 희화화라며 뭇매를 맞고 있다.
20일 방송계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6'(이하 'SNL')에는 배우 김의성이 출연해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지예은은 최근 국감에 출석한 뉴진스 하니를, 김의성은 하니와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을 빚었던 한화오션 사장을 연기했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누리꾼은 "과도한 희화화다" "패러디의 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 "외국인 인종 차별로 비칠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에선 "그냥 패러디로 보면 된다" "과도한 불편 반응이다"라는 의견으로 갑론을박을 벌였다.일부 누리꾼들은 방송 후 뉴진스 하니를 연기한 지예은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니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며 'SNL코리아 하니에게 사과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서울의 한 자치단체 유튜브 영상의 '하니 패러디'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공덜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강북구는 지역 내 '한마음체육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올린 영상에서 하니가 질문의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내용을 패러디해 영상화했다.
영상에서 질문자가 "대회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아시냐"라고 묻자, 하니를 패러디한 한 아나운서가 "강남구(?) 한마음체육대회?"라며 더듬더듬 말했다.국감에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외관 계약서나 받는 급여 수준으로 근로자성을 판단하는 게 아니다. 계약의 형식보다 실질이 중요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내가 여기서 근무하고 있다, 즉 팜 하니씨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가 더 중요하다"며 하니에게 "팜 하니씨 내가 했던 말이 이해가 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하니는 "정말 죄송한데, 저 이해 못했어요"라고 답한 내용을 패러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이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지난 15일 하니와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부실 대응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현직 아이돌 멤버가 국감에 출석하는 첫 사례일 뿐만 아니라 하니는 뉴진스와 팬들을 위해 용기 내 국정감사에 자진해서 출석하겠다고 알려 응원을 받은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