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5m 원형존 티샷 안착…상상인 '사랑의 휠체어' 나눔

62개 성공…누적 144대 기부
"선수들과 사회공헌 함께할 것"
대회장을 찾은 황유민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이천=최혁 기자
상상인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도 휠체어 기부를 통한 선행을 이어갔다.

상상인그룹에 따르면 17~20일 나흘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결과 휠체어 72대가 적립됐다. 한국경제TV와 함께 2회째 대회를 주최하는 상상인그룹이 2년 연속 대회 코스에 ‘상상인 휠체어존’을 운영한 결과다.상상인 휠체어존은 4번홀(파4)에 조성돼 있다. 티잉구역에서 220m 지점에 있는 지름 15m 원형 존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휠체어 한 대(300만원 상당)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대회기간 62개의 티샷이 이 구역에 들어갔고, 이번 대회 직전 열린 프로암에서도 상상인 휠체어존을 운영해 10대가 추가됐다. 지금까지 대회를 통해 적립된 휠체어는 지난해 72대를 포함해 144대다.

상상인그룹은 2018년부터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휠체어가 필요한 전국 6~18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과 업무 협약을 맺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를 받은 아동·청소년은 약 3700명이다.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신체·정서적 발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재활과 운동을 도와주는 ‘휠체어 사용 아동 신체 발달 프로젝트’, 예체능 분야 재능을 발굴하고 관련 교육을 지원해 전문성을 길러주는 ‘아카데미 상상인’ 등이다.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상상인은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에 이로움이 되는 부분을 늘 고민해 왔다”며 “상상인 휠체어존은 선수들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하자는 취지에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분이 나눔과 동행이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