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한동훈, 오늘 면담…'김건희 해법' 주목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차담을 한다. 사진은 지난 7월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윤 대통령(오른쪽)이 한 대표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만난다. 의제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여권 내 최대 리스크로 부상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해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면담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은 차담 형식으로 이뤄진다.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한다.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를 두고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해법 도출을 적극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김 여사를 겨냥한 △ 대통령실 인적 쇄신 △ 대외활동 중단 △의혹 입장 표명 및 규명에 적극 협조 등 세 가지를 공개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 말고도 의료 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에 대한 해법이나 당정 간 신뢰 회복 및 관계 강화에 대한 주제도 테이블 위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면담 전 당내 친윤계와 친한계의 신경전도 불거졌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 출신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신뢰 기반이 없는 독대는 독대가 아니라 하극상이나 담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요구사항은 한 대표 개인 생각이 아니라 당원들의 생각이고 바람"이라며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에 대한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