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조원 규모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플랜트 낙찰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 화학공사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미네랄비료 플랜트’ 프로젝트의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1일 공시했다.
투르크메나밧 미네랄비료 플랜트 위치도.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지난 10월 18일 낙찰자로 선정된 미네랄비료 공장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 동쪽으로 약 450㎞ 떨어져 있는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들어서는 ‘투르크메나밧 미네랄비료 플랜트’ 사업이다. 연간 인산비료 35만t, 황산암모늄 10만t의 생산 설비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프로젝트의 정확한 공사액과 기간 등에 대해서는 본계약 체결에 따라 추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우건설은 이번 낙찰자 선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을 개척하며 중앙아시아 지역에 처음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앞으로 석유화학 및 비료 관련 사업의 추가 기회를 모색할 뿐만 아니라 인프라, 신도시 개발 참여 등에서도 사업 발굴을 확대할 수 있게 댔다. 앞으로 친환경 위주의 다양한 솔루션을 투르크메니스탄에 제안해 협력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낙찰자 선정의 성공 뒤에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할 당시 적극적인 사업 협조 요청과 함께 9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지 방문 지원 등 정부의 노력과 협조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이 2022년 11월 방한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2022년 11월 방한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과의 회담에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을 세 차례 방문하며 정부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최종적으로 프로젝트 낙찰자로 선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지속 성장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