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9년 만에 파격 행보…변우석 내세우더니 '들썩' [종목+]

IBK證, 목표가 1만2500원 제시
"치킨 수요 늘어 실적 반등할 것"

교촌, 9년 만에 스타 마케팅 개시
'교촌둥이' 변우석 모델 발탁
교촌치킨 모델 배우 변우석./사진=교촌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치킨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 34분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전일 대비 380원(4.33%) 오른 9160원에 거래 중이다. 8990원에 거래를 시작한 교촌에프앤비는 장중 9200원까지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내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주가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교촌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이 551억에 달할 것으로 봤다. 올해 추정치(240억원) 대비 134.1%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 추정치는 7.2% 늘어난 5005억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만25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8280원)에 비해 4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본 셈이다.

3분기 실적도 선방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및 스포츠 이벤트에 따라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가율 안정, 가맹지역본부 전환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기여도 확대, 치킨 수요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연말까지 가맹 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통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여 물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취지다.

한때 교촌에프앤비는 치킨업계 매출액 1위를 달렸다. 하지만 2022년 bhc에 밀리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지난해에는 제너시스BBQ에까지 추월당해 현재 치킨업계 매출 3위가 됐다. 지난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 중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곳은 교촌뿐이었다.교촌에프앤비는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해 신규 광고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교촌의 브랜드 모델 기용은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그간 교촌에프앤비는 스타 모델을 섭외하는 대신 제품의 맛과 품질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변우석의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와 교촌의 브랜드 가치 및 '진심경영' 철학과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며 "특히 변우석은 교촌의 창립 연도와 같은 1991년에 태어난 '교촌둥이'라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