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이 돌아온다…조용필, 오늘 11년 만에 정규 20집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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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중요한 이정표 될 앨범"'가왕(歌王)' 조용필이 돌아온다. 11년 만에 정규음반을 내고 '영원한 현역'임을 증명한다.
뭉클한 응원가 '그래도 돼'
조용필은 22일 오후 6시 정규 20집 '20'을 발매한다.소속사 YPC는 '20'을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선공개했던 '찰나', '타이밍(Timing)', '세렝게티처럼', '왜', '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 '라'까지 총 7곡이 수록된다.
신보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로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호쾌한 전기기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다.
작사가 임서현은 "이 곡의 콘셉트는 'halfway(중간쯤, 불완전하게, 꽤 괜찮은)'다. 자신을 믿는다면, 남들보다 조금 늦어도 가끔 어긋난 길을 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그래도 된다고.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말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근형, 전미도, 이솜, 변요한이 출연하며, 제작에는 돌고래유괴단이 참여했다.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크게 히트에 성공했으며,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으로 국내 가요계 사상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국내 최초 단일 앨범 100만장 돌파, 최초 누적 앨범 1000만장 돌파, 국내 가수 최초 일본 NHK홀 공연 및 '홍백가합전' 출연,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공연, 국내 가수 최초 미국 카네기홀 공연 등 그가 세운 무수한 기록들이 '가왕' 수식어를 증명한다.특히 과거는 물론 현 세대까지 관통하는 조용필의 젊은 감각은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2013년 발표한 정규 19집 타이틀곡 '헬로'와 수록곡 '바운스'로 23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진행한 콘서트에서도 2시간 동안 25곡을 소화하고도 "더 하고 싶다"며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도 오는 11월 23∼24일, 11월 30일∼12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조용필은 지난달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보 발매 소식을 알리며 "오랜 시간 준비해 온 20집은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이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음악을 통해 여러분과 더욱 깊이 교감하고, 함께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