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판교 R&D 캠퍼스 방문..."혁신 기술로 전 세계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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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 현장 방문...그룹 기술 연구개발 점검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2일 판교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혁신 기술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라고 지속적인 혁신 기술의 연구개발을 당부했다.
한화비전·정밀기계 연구실 시찰
삼남 김동선 비전 총괄 동행
주니어 직원들과 구내식당 오찬
판교 연구개발 캠퍼스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파워시스템, 비전넥스트 등 제조 계열사의 신기술이 연구개발되는 그룹 첨단 기술의 중추 기지다.김승연 회장이 그룹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을 찾은 이후 5개월 만이다. 김 회장은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3월)와 한화로보틱스 연구소(4월)를 잇달아 찾는 등 그룹 기술 연구개발 점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거듭나고 단행된 현장 시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지난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지난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칩마운터 ▷시큐리티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과 TC 하이브리드 본더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제품 생산에 힘쓰고 있다.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더 나은 첨단 기술의 미래, 한화가 만들어갑시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임직원들에게 미래 기술 연구개발의 주역이 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연구실을 두루 살피며 자체 기술을 체험하고, 연구진과 글로벌 기술 시장 환경에 관해 소통했다.
먼저 현장에서는 ▷산업 현장 모니터링 ▷사이버 보안 ▷물류 현장 분석 설루션과 같이 최신 AI 기술이 적용된 한화비전의 영상 보안 기술들이 시연됐다.기술 현장을 곳곳을 둘러본 김 회장은 제품 주요 생산 기지인 한화비전 베트남 법인이 거둔 성과를 언급하며 임직월들을 격려했다.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 제품을 판매 중인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5년 만에 1,000만 번째 제품 생산이라는 기록을 썼다.
김 회장은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한화비전 직원들의 열정에 감사하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애써달라”고 독려했다.
시찰 중에는 김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동행했다. 김 부사장은 이달부터 한화비전의 미래 비전 총괄직을 맡아 글로벌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 등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이어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장비 제조 R&D실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장비 시연이 진행됐다. 한화정밀기계는 HBM 제조 핵심 장비인 TC본더의 기술력을 강화 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 회장은 “반도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첨단 기술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 산업”이라며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이날 각각 ‘스마트 비전 설루션 1등 달성’ ‘2030년 글로벌 톱 10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등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현장 점검을 마친 김 회장은 구내식당에서 주니어 직원들과 오찬을 했다. 자리에는 김 부사장과 디바이스 센터, 반도체 장비사업부 소속 연구원 등 20~30대 실무진 등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20~30대 실무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을 다녀보니 우리가 꿈꾸는 결실이 곧 이뤄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미래 기술을 잘 이끌어달라”고 전했다.김 회장은 “한화 판교 R&D 캠퍼스에서 애쓰고 있는 여러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라며 첨단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