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궁수 '류진스' 등판…침체된 극장가 뻥 뚫어줄 '아마존 활명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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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1위 '극한직업'의 주역 '류진스'(류승룡, 진선규)가 5년 만에 '아마존 활명수'로 돌아왔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한국을 향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아마존 인물들이 서울에 오면서 문화적 충돌이 발생하는 과정을 속이 시원해지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냈다.
22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아마존 활명수'를 연출한 김창주 감독은 "'아마존의 눈물'이란 다큐로 시작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적 차이를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초중반에 많은 웃음을 주려고 했다. 엔딩은 휴먼으로 끝나야 해서 캐릭터들이 부딪히는 경우 무조건 웃기려 했고, 많은 분이 영화가 끝나고 웃으며 나오게끔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전직 양궁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재 기업 만년 과장인 진봉 역을 맡은 류승룡은 "코미디는 할수록 어렵다"면서도 "판타지적인 내용이라 감독님을 믿고 사실처럼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은 늘 즐거울 것 같지만 건강한 웃음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찍으며 운 적도 있다"며 "저는 액션 영화 찍은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 영화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과 자본주의 사회 한국의 충돌이 이번 작품의 포인트다. 이에 류승룡, 진선규는 직접 아마존행 비행기에 올랐다.류승룡은 "대표로 저희 둘이 아마존을 다녀왔는데 이동 시간만 40시간"이라며 "한국 스태프뿐만 아니라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이 협업해 글로벌한 작업을 했다는 점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뿐만 아니라 단역 배우들까지 엄청난 코미디 장인들과 함께했다"며 "원주민들의 생생한 모습과 아마존의 자연을 담아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통역사 빵식 역의 진선규 또한 "원주민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좋았다"며 "순수하고 떄 묻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거들었다.류승룡은 영화 '최종병기 활'(2011) 때 국궁을 배운 뒤 취미로 양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 류승룡은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에게 자세, 눈빛 등 배우로서 필요한 부분들을 현장에서 직접 코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어떤 계기로 취미를 갖고 쏘던 중 작품 제안을 받아 너무 반가웠다"면서 "우리가 양궁의 나라이긴 하지만 처음 아는 명칭과 룰이 많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운 걸 소개하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극 중 진봉과 빵식이 만나는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으로 브라질 출신 배우 이고르 페드로소, 루안 브룸, J.B. 올리베이라가 출연했다. 이들은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자원해, 4개월에 가까운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다. 특히 리더 시카 역의 이고르 페드로소는 실제로 아마존 원주민 출신의 배우로 원주민 인권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아마존 활명수'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진선규는 이들과 함께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이 친구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겨 좋았다"며 "지난해 한국에 왔을 때 배우로서 촬영해야 해서 절제하는 게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우리나라 음식 많이 먹었으면 좋겠는데' 했는데 이번에 예능을 통해 만나보니 '그때 프로다운 모습으로 하고 있었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진선규는 또 "생각보다 한국 음식을 잘 먹더라. 시카 역할을 맡은 이고르 페드로소 배우가 진중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미지가 여행에서 다 깨졌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천방지축 잘 노는 친구들이었다"며 "여행으로 본연의 모습을 보고 우리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염혜란은 극 중 진봉 집안의 실세로 아마존 전사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인물 수현으로 출연했다.
염혜란은 류승룡과 진선규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미디 연기는 정말 어려운데 두 분은 이미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티키타카가 너무 좋고 즉흥성이 빨라 부러웠다"며 "제가 조금만 해도 리액션을 잘 해줘서 캐릭터가 살아난 듯하다"고 말했다.이어 염혜란은 "영화에 여자 캐릭터가 많이 나오지 않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단순히 구박하는 것이 아니라, 이유가 있어야 기능적일 거라고 생각하고 진봉이 양궁할 땐 행복했으나 지금은 패배자처럼 있는 게 안타까워 구박하는 설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번개 머리와 눈썹 문신 아이디어도 냈다. 대본에선 상심한 어른이었는데 불타는 눈썹이 됐다"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많아 아마존의 동물이 그려진 의상을 찾아 입었다"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이 작품에 대해 "양궁을 소재로 아마존이란 생경하고 큰 스케일의 모습이 충돌하면서 느껴지는 신선함이 있다"며 "사람 간의 관계, 위기, 책임감 등 지구 반대편에 살던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 감동 포인트"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선규는 "우리와 다를 것 같고 새로울 것 같은 지구 반대편 인물들이 인간으로서 비슷한 생각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며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한국을 향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아마존 인물들이 서울에 오면서 문화적 충돌이 발생하는 과정을 속이 시원해지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냈다.
22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아마존 활명수'를 연출한 김창주 감독은 "'아마존의 눈물'이란 다큐로 시작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적 차이를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초중반에 많은 웃음을 주려고 했다. 엔딩은 휴먼으로 끝나야 해서 캐릭터들이 부딪히는 경우 무조건 웃기려 했고, 많은 분이 영화가 끝나고 웃으며 나오게끔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전직 양궁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재 기업 만년 과장인 진봉 역을 맡은 류승룡은 "코미디는 할수록 어렵다"면서도 "판타지적인 내용이라 감독님을 믿고 사실처럼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은 늘 즐거울 것 같지만 건강한 웃음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찍으며 운 적도 있다"며 "저는 액션 영화 찍은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 영화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과 자본주의 사회 한국의 충돌이 이번 작품의 포인트다. 이에 류승룡, 진선규는 직접 아마존행 비행기에 올랐다.류승룡은 "대표로 저희 둘이 아마존을 다녀왔는데 이동 시간만 40시간"이라며 "한국 스태프뿐만 아니라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이 협업해 글로벌한 작업을 했다는 점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뿐만 아니라 단역 배우들까지 엄청난 코미디 장인들과 함께했다"며 "원주민들의 생생한 모습과 아마존의 자연을 담아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통역사 빵식 역의 진선규 또한 "원주민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좋았다"며 "순수하고 떄 묻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거들었다.류승룡은 영화 '최종병기 활'(2011) 때 국궁을 배운 뒤 취미로 양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 류승룡은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에게 자세, 눈빛 등 배우로서 필요한 부분들을 현장에서 직접 코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어떤 계기로 취미를 갖고 쏘던 중 작품 제안을 받아 너무 반가웠다"면서 "우리가 양궁의 나라이긴 하지만 처음 아는 명칭과 룰이 많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운 걸 소개하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극 중 진봉과 빵식이 만나는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으로 브라질 출신 배우 이고르 페드로소, 루안 브룸, J.B. 올리베이라가 출연했다. 이들은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자원해, 4개월에 가까운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다. 특히 리더 시카 역의 이고르 페드로소는 실제로 아마존 원주민 출신의 배우로 원주민 인권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아마존 활명수'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진선규는 이들과 함께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이 친구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겨 좋았다"며 "지난해 한국에 왔을 때 배우로서 촬영해야 해서 절제하는 게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우리나라 음식 많이 먹었으면 좋겠는데' 했는데 이번에 예능을 통해 만나보니 '그때 프로다운 모습으로 하고 있었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진선규는 또 "생각보다 한국 음식을 잘 먹더라. 시카 역할을 맡은 이고르 페드로소 배우가 진중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미지가 여행에서 다 깨졌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천방지축 잘 노는 친구들이었다"며 "여행으로 본연의 모습을 보고 우리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염혜란은 극 중 진봉 집안의 실세로 아마존 전사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인물 수현으로 출연했다.
염혜란은 류승룡과 진선규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미디 연기는 정말 어려운데 두 분은 이미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티키타카가 너무 좋고 즉흥성이 빨라 부러웠다"며 "제가 조금만 해도 리액션을 잘 해줘서 캐릭터가 살아난 듯하다"고 말했다.이어 염혜란은 "영화에 여자 캐릭터가 많이 나오지 않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단순히 구박하는 것이 아니라, 이유가 있어야 기능적일 거라고 생각하고 진봉이 양궁할 땐 행복했으나 지금은 패배자처럼 있는 게 안타까워 구박하는 설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번개 머리와 눈썹 문신 아이디어도 냈다. 대본에선 상심한 어른이었는데 불타는 눈썹이 됐다"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많아 아마존의 동물이 그려진 의상을 찾아 입었다"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이 작품에 대해 "양궁을 소재로 아마존이란 생경하고 큰 스케일의 모습이 충돌하면서 느껴지는 신선함이 있다"며 "사람 간의 관계, 위기, 책임감 등 지구 반대편에 살던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 감동 포인트"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선규는 "우리와 다를 것 같고 새로울 것 같은 지구 반대편 인물들이 인간으로서 비슷한 생각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며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