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노인연령 75세 상향 검토할 것"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상향 건의에 입장 밝혀
"정년연장은 사회적 합의 필요"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총리실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법적 노인 연령을 현재 65세에서 75세로 상향하자는 의견에 대해 "중요한 문제로 보고 잘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총리실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여성과 노인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데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취임식에서 법적 노인 연령을 현재 65세에서 75세로 연간 1년씩 10년간 단계적으로 올리자고 정부에 공식 건의한 바 있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인력이 굉장히 부족하고, 상당히 많은 외국 인력을 데려오고 있다"면서 "그것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는 굉장히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를 당사자인 노인회가 제기한 것에 대해선 우리가 굉장히 잘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최근 행정안전부가 공무직 정년을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연장하는 등 정년 연장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심각하게 이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노인의 기준과 정년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어느 한 직역의 주장에서 하기보다는 사회의 전체적인 분야를 고려한 하나의 합의를 이뤄야 하는 분야"라며 "잠재성장률 저하, 인구 소멸 등 심각한 문제를 미리미리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빨리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