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故 리암 페인 몸에서 마약?…아르헨 검찰 입장 밝혔다

"리암 페인 사망 당시 약물 흔적"
美 언론 보도에 아르헨 검찰, 선 긋기
리암 페인/사진=AP
영국의 인기 그룹 원 디렉션의 멤버 리엄 페인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아르헨티나 검찰이 "아직 확인 단계"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22일(현지시간) 리암 페인의 부친을 만나 수사 상황을 알리고 독성 및 조직병리학적 분석을 완료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 보고서를 공개한 바 없다"며 "우리는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을 살피기 위해 휴대전화, 컴퓨터, CCTV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아르헨티나 검찰이 이같이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미국 일부 언론에서 '부검 결과 페인의 시신에서 마약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ABC 뉴스 등은 페인의 체내에서 크랙, 핑크 코카인(메스암페타민과 엑스터시의 혼합물), 벤조디아제핀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또 그가 머물렀던 호텔 방에서는 약물을 흡입하는 데 사용한 알루미늄 파이프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1993년생인 리암 페인은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를 통해 2010년 원디렉션 멤버가 돼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5년 그룹이 활동을 중단한 후 2019년부터 솔로로 데뷔해 활동했으나 지난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팔레르모 지역에 위치한 한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해 향년 31세로 사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