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1월 총파업" 예고…서울역서 총력결의대회

사진=최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3일 서울역 인근서 조합원 4000명이 참여한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11월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최명호 노조 위원장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1월 전국 12개 거점 지구별 야간 총회를 거쳐 총파업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도 노사는 지난 7월부터 임금교섭(실무교섭 6회, 본교섭 2회)을 했지만 합의 타결에 실패했다. 노조는 △기본급 2.5% 정액인상 △성과급 정상화 △승진제도(승진포인트제) 도입 △3조 2교대를 4조 2교대로 전환 △기관사 감시 및 처벌 중단 △신규 노선 위탁 중단 △부족 인력 충원 등을 주장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정원대비 부족한 현원이 800여 명"이라며 "11월 개통 예정인 서해선, 포승~ 평택선, 장항선과 12월 개통 예정인 중부내륙선, 대구권광역, 중앙선, 동해선, 교외선 등의 인력충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토부와 회사가 신규 노선 외주 위탁과 업무 축소로 인력감축을 진행 중이라는 지적이다. 기재부의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 기준 제동으로 올해 성과급 중 12%를 못 받게 된 것도 타 기관에 비해 불이익이자 차별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노조는 최근 10년간 철도 관련 부과된 과태료가 109건인데 101건이 기관사에게 집중돼 있고 벌금은 1억590만원에 달하는 점을 들어 "감시와 처벌 위주의 안전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개선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앞서 지난 15일부터 18일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6.59% 찬성률을 얻어 쟁의권을 취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찬성률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