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노크' 토모큐브 "글로벌 바이오 이미징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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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큐브 IPO 기자간담회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핵심 경쟁력"
"매출 증가세…수출 비중 64% 육박"
"조달 자금, 해외 진출·R&D 등 사용"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사진)는 내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토모큐브는 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이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홀로토모그래피(HT) 원천기술이 꼽힌다. 이 기술로 세포의 손실·변형 없이 살아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다. 3D 영상 기술을 활용해 살아있는 3차원 세포 구조체를 장기간 관찰할 수 있고, 기존 현미경으로 찾기 힘든 세포 내 독성을 찾아내 오가노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와 관련한 모든 이론·광학·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공지능 기술들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는 사람의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키워가면서 3D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 관찰하기에 유리한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오가노이드 △체외수정(IVF) △세포치료제 △신약 개발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엔 바이오 분야를 넘어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반도체 AVP와 유리기판 검사 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저변을 넓히고 있다.
토모큐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37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0.4% 늘었다. 수출 비중은 63.5%에 달한다. 2세대 장비 매출 비중이 지난 2022년 34.4%에서 지난해 81.5%로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엔 4배 넓어진 시야와 고속 스캔으로 연구 효율성 높인 'HT-X1 Plus'를 출시해 매출 증가에 힘을 실었다는 설명이다.토모큐브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CAPA) 확장 △제품과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용근 대표는 "토모큐브는 독보적인 홀로토모그래피 기술로 바이오 산업뿐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으로 성장 중"이라며 "상장 후 매출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데 힘써 주주와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모큐브는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함께 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900~1만34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예정가 상단 기준 268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8~29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