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3분기 순이익 14% 증가…"체질 개선으로 재도약"

사진=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06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2% 늘어난 145억5300만원, 매출액은 22.6% 감소한 2520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감소했던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분기 증가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부문 별로 기업금융(IB) 부문은 인천 도화동 데이터센터와 종로 관수동 오피스 개발사업 등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영향으로 크게 개선됐다. 리테일 부문은 거래대금 증가 및 VIP 고객관리 강화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IB는 연내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음달 목표로 부동산 스페셜시추에이션(SS) 펀드를 설정한다. 저평가된 국내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밸류애드(Value-Add)' 방식의 투자전략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밸류애드는 건물 리모델링 등으로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말한다. 리테일 부문은 디지털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증권은 MZ세대를 위한 디지털PB센터를 선보였고, 사용자 친화적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일'을 출시했다. 올해 8월엔 인공지능(AI) 아나운서 '현소리'를 공개해 개장전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꾸준히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기업 체질 개선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