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유커, 크루즈선 타고 몰려온다…부산 관광업계 '들썩'

'큰손' 유커 부산 몰려온다
7년 6개월 만에 외국 손님 중 최다
지난 6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한 중국 상하이발 크루즈선 '블루 드림 멜로디호'에서 내린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8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급감했던 방한 중국인 수는 7년 6개월 만에 1위를 차지했다.

23일 부산관광공사사의 '외국인 관광객 부산방문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7만5000여명이다. 지난해 동월(17만9000여명) 대비 10만명 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24만3000여명)보다도 3만명가량 많다.외국인 관광객 국적은 중국인이 5만1893명(1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 5만26명(18.1%), 3위 일본 4만5152명(16.4%), 4위 미국 1만6680명(6.0%), 5위 홍콩 1만3591명(4.9%)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 사태 직전인 2017년 2월 6만1000여명으로 1위를 기록한 이후 1위로 올라오지 못했다. 관광객 비중 1위는 사드 사태 이후 7년 6개월만이다. 해당 기간 일본·대만 관광객이 1, 2위를 엎치락뒤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자국민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뒤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지만 부산의 경우 직항 항공편이 많지 않은데다 크루즈 관광 회복이 더뎌 방문율이 수도권에 비해 낮았다.지난 6월 상하이발 크루즈선 입항을 시작으로 8월과 9월 1회씩 입항이 이어지면서 관광객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부산관광공사는 다음 달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여유박람회에 참가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