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지붕 걸으며 서울 풍경 감상한다…다음달 17일까지 개방

DDP 개관 10주년 기념
24일부터 100명 선착순 모집
서울시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23일 오후 DDP 로고가 적힌 기념 수건을 들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 지붕 위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정형의 구조물로 눈길을 끄는 서울의 랜드마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붕에 올라 서울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DDP 지붕 위를 걸어보는 'DDP 루프탑 투어'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매주 금~일요일 오후 1시반부터 3시반까지 30분씩 2회차를 진행한다. 회차별로 10명씩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가 DDP 지붕을 개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DDP 5주년, 지난해 '서울패션위크 봄·가을 시즌'의 부대행사로 루프탑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서울시와 디자인재단은 "DDP 투어를 상설화하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문으로 올 가을 4주에 걸쳐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23일 오후 DDP 지붕 위에 서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곡선 형태의 지붕을 맨몸으로 걷다가는 쉽게 넘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추락할 수도 있지만 안전에 대한 걱정은 덜어도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루프탑 투어는 몸을 연결하는 장비 ‘안전로프’와 안전모를 착용하고 지붕 위 280m를 30분가량 걸어보는 코스다. 지붕 구조안전성 검토 등 9개월간 철저한 준비도 마쳤다고 한다.

이번 시범운영 기간에는 총 220명이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첫날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파리올림픽·전국체전 서울시 선수단, 디자이너 및 동대문 지역상인 등 총 120명을 1차 참가자로 뽑았다. 오는 24일부터는 DDP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100명을 추가로 모집한다. 시민들 반응이 좋으면 내년 봄부터 유료 콘텐츠로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