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4일 사장단 인사

E&S와 합병 앞두고 조기 교체
그룹 전체 인사는 12월 첫째 주
SK이노베이션이 24일 사장단 인사를 한다. 11월 1일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조기에 사장단을 교체하기로 했다. SK그룹 차원의 전체 인사는 12월 첫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정유·석유화학·배터리 부문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이 이날 자회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으로 선임된다. 주요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여럿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하락, 친환경 사업 난항, 배터리 소재 실적 악화 등으로 각 자회사의 실적이 꺾였다. SK그룹 ‘사업 리밸런싱’의 핵심 작업은 SK이노베이션 정상화다. 새 사장들을 조기에 배치해 계열사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특히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은 최근 업계 처음으로 나프타분해공정(NCC) 공장 가동을 멈추고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울산에 초대형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짓는 등 업종 변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투자에 비해 경영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지난해(1937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정제 마진 하락에 따른 SK에너지 적자 등이 더해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SK온 대표로 선임된 이석희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 이 사장은 SK온의 분기 흑자 전환을 위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3분기 SK온은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SK온은 다음달 1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한다. 또 다른 계열사인 SK엔텀은 내년 2월 흡수합병된다. 그룹 차원의 인사는 12월 첫째 주로 예정됐다.

김형규/김우섭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