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김장철 농산물 최대 40% 할인

당정 "배추·무 수급 이상 無"

당정이 김장철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 40%의 농산물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재료인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0% 늘려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23일 국회에서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대형·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4일까지 최대 40%의 농산물 할인 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달 20∼30일에는 ‘수산페스타’를 열어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김장 재료 공급도 확대한다. 배추 계약재배 물량은 지난해보다 10% 많은 2만4000t을 공급하고, 무는 9500t을 성수기에 공급한다. 기상 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을 때 시장에 즉시 방출할 수 있는 배추 비축 물량도 1000t 수준으로 유지한다.

늦더위로 공급이 줄면서 고공 행진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포기당 9500원으로 치솟았지만, 최근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5000원대로 떨어졌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철이 본격화하는 다음달 이후에는 배추 가격이 더 안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