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북 풍선 낙하…삐라엔 '마리 앙뚜안네뜨 뺨칠 김건희 왕비'

한-폴란드 정상회담 앞두고 낙하물 떨어져 수거
24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생활도로에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에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전단이 떨어져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이 살포한 대남 풍선에 담긴 쓰레기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 쓰레기 풍선 낙하물이 청사를 비롯해 경내에 다수 떨어져 대통령실이 조치하고 있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북한 쓰레기 풍선은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대남 전단(삐라)가 떨어졌다. 해당 전단엔 윤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 마리 앙뚜안네뜨도 뺨질 김건희 왕비'라며 김 여사를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유하거나,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두고 '국민 혈세를 공중살포하는 짓'이라고 비판하는 등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오늘 새벽 시간대에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며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