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가 3000만원대…벌써 작년 판매량 넘었다 '돌풍'

폭스바겐 제타, 3000만원대 유일한 독일 세단
1.5 TSI 가솔린 터보 엔진 장착
전 트림 통풍·열선 시트 등 편의 사양 탑재
"실용성, 가격 경쟁력 갖춘 준중형 세단 수요 흡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에도 '준중형 세단'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국산 차의 경우 아반떼가 준중형 세단 시장 1위인데 수입차 시장에선 동급인 폭스바겐 제타가 독보적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2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제타는 올해 1~9월 총 1343대 팔렸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300대)을 이미 넘겼다. 제타는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한 128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타는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데다 수입차임에도 합리적 가격대의 모델이다. 콤팩트 세단임에도 중·대형 못지않은 공간 활용성, 독일 차다운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엔트리카나 세컨드카 수요 또는 큰 차 운전이 부담스러운 여성들이나 자녀가 있는 엄마들에게 '패밀리카'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제타는 독일 브랜드 세단 가운데 유일하게 3000만원 중반 가격대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준중형 세단은 벤츠 A220, 아우디 A3, BMW 220 같은 쿠페 스타일이나 고성능 모델 등으로 주로 4000만원 이상 고가에 형성돼 있다.

제타에 탑재된 첨단 사양 또한 가격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으며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필수 옵션으로 꼽히는 앞좌석 통풍 및 히팅 시트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또 1.5 TSI 프레스티지 모델을 위한 뒷좌석 히팅 시트나 열선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선루프 등이 적용됐다.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의 모바일 무선 충전 기능/사진=폭스바겐코리아
이외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한 '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모바일 폰 무선 충전 및 무선 앱 커넥트를 지원하는 '8인치 디스커버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기본 탑재됐다.

디지털 편의사양으로는 모바일 폰 무선 충전 및 무선 앱 커넥트를 지원하는 8인치 디스커버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전 트림 기본 탑재된다. 1.5 TSI 프레스티지 트림은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지원한다. 1.5 TSI 프리미엄 트림에는 8인치 디지털 콕핏이, 1.5 TSI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가 적용된다.

안전 사양 역시 최고 수준이다. 전 트림에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IQ. 드라이브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이 밖에 △전방 추돌 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 제동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피로 경고 시스템 등을 갖췄다.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의 트렁크/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전장 4740㎜, 전폭 1800㎜, 전고 1465㎜, 휠베이스 2686㎜로 1·2열 레그룸과 헤드룸은 성인 남성이 타도 여유 있는 수준이다.

트렁크 용량은 유모차나 골프백이 들어갈 수 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의 510ℓ로, 골프백을 가로로 싣고서도 24인치 캐리어와 보스턴백 등을 넣을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은 공간은 986ℓ로, 기존보다 트렁크 공간보다 약 2배 가까이 확장할 수 있다.제타는 4기통 1.5 TSI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 출력 160마력(5500rpm)이며 1750~4000rpm의 실용 영역에서 25.5kg·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됐다. 공인 연비는 ℓ당 14.1㎞이다.

제타는 5년/15만㎞ 보증 연장이 되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 차량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 케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유지 보수 비용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