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7000원에 주문 폭발…'흑백요리사' 대박에 백종원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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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오는 25일 최종 공모가 확정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하고 있다. 희망 가격 상단보다 32% 높은 3만7000원에 주문이 대거 몰렸다. 백 대표가 심사를 맡고 있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흥행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 수요예측서 희망범위 '훌쩍'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흑백요리사'에 백 대표 브랜드 인기↑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일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부분은 공모가 희망 범위(2만3000~2만8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공모가가 최대 3만7000원까지 올라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희망 공모가 상단보다 32.1%(9000원) 높은 수준이다.더본코리아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확정 짓고 오는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다. 이중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0만주(공모주의 20%)를 제외한 240만주가 일반 공모로 투자자들에게 팔린다. 다음달 중 코스피 상장이 목표다.
더본코리아가 고평가 논란에도 기관투자자 수요 흥행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흑백요리사가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 대표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고, 더본코리아 기업공개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던 F&B 프랜차이즈업의 부진도 더본코리아가 털 수 있을지 관심사다.최근 15년간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커피), 대산F&B(미스터피자) 등 다수의 F&B 프랜차이즈 기업이 증시에 상장했으나, 대부분 상장폐지되거나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현재 남아 있는 종목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유일하다. 그러나 교촌에프앤비 역시 공모가였던 1만2300원에 못 미치는 1만500원대 안팎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