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파트 아닌데…" 로제 '아파트' 열풍에 덩달아 뜬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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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일 '아파트' 역주행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발표한 신곡 '아파트(APT.)'가 세계적 인기를 얻는 가운데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도 역주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음악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윤수일 골든 힛트곡 모음집' 타이틀곡 '아파트'는 지난 22일 데일리 감상자 수가 43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제의 '아파트' 발매 하루 전인 17일과 비교하면 122% 증가한 수준이다.앞서 윤수일은 지난 23일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졸지에 '아파트2'가 나와서 이렇게 라디오를 통해 인사드린다"며 "아파트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다는 걸 아주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로제의 신곡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닷새 만에 조회 수 1억회를 넘겼다. 이 같은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1982년 발매된 윤수일의 '아파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수일은 "시대 차이가 약 40년인데, 40년 전 분위기와 음악 트렌드가 많이 달라졌다"며 "로제의 노래도 경쾌하고 훅이 좋으며 중독성이 있지만, 제 노래 역시 당시에는 10년 동안 노래방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며 당시 '아파트' 인기를 떠올렸다.그러면서 "멜로디를 단순하게 만들려고 했다"며 "이 쓸쓸한 노래로 떼창을 하고 응원할 때도 빠지지 않는 이런 점이 제 의도와는 다르지만 곡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