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수혜주 천연가스…GE버노바·EQT코퍼 등 관심"

투자 고수를 찾아
바바리안리서치 정희석 이사

美 2027년부터 전력부족 가능성
천연가스 발전으로 전기료 낮출 것
태양광·ESS주도…중장기 전망 밝아
“GE버노바, EQT코퍼레이션 등 천연가스주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정희석 바바리안리서치 이사(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천연가스가 가장 유력한 에너지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을 거친 정 이사는 미국 주식 분야 국내 1세대 애널리스트로 꼽힌다. 2020년부터 해외 주식 독립 리서치 회사인 바바리안리서치에서 활동하고 있다.다음달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주식 투자자의 핵심 이벤트다. 월가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 영향으로 방산과 원전, 정유 등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 이사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특정 산업군의 주가 랠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천연가스 관련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내년도 미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이사는 “미국은 해마다 200~250테라와트시(TWh)의 전력 여유분을 유지해왔지만, 데이터센터 투자 때문에 2027년부터 전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내년부터 요금이 오를 텐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천연가스 발전을 통해 이를 낮추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관련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종목은 해리스 부통령 수혜주로 꼽혀왔다. 하지만 정 이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기에 태양광 상장사 실적은 오히려 올랐다”고 했다. 대표주인 퍼스트솔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초 1년간 주가 상승률이 101.53%에 달했다.태양광 발전소가 공화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 있어 예산이 풍부했던 배경도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