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SK가스, 실적전망 대비 저평가"

바이넥스·우신시스템 등
내년 이익 전망치 급증에도
주가 전고가보다 20~40% 낮아
상장사들의 올해 3,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당순이익(EPS) 상승세에도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에 눈을 돌릴 시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내년 EPS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진전기, SK가스, 우신시스템, 바이넥스 등이 대표적이다.
24일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바이넥스는 1.17% 상승한 2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바이넥스의 내년 예상 EPS는 607원으로 올해 대비 30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흑자 전환(영업이익 전망치 236억원)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상업용 바이오 CDMO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예상 EPS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는 최고점 대비 43% 하락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타격받은 중국 우시바이오그룹과 비슷한 중소형 바이오리액터(생물학적 물질을 활용해 화합물을 생산하는 장치)를 갖춘 바이넥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2차전지 조립라인 제조업체인 우신시스템도 EPS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아직 최고점을 따라잡지 못했다. 우신시스템의 내년 예상 EPS는 1551원이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주가는 최고점 대비 28.09% 떨어져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우신시스템의 주요 고객사인 리비안이 폭스바겐으로부터 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고 후속 차종(R2) 생산을 준비하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압기·전선 제조 업체인 일진전기도 내년 EPS(1844원)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최고점 대비 19%가량 내려와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상업운전을 시작한 SK가스의 내년 EPS(3만4777원)도 올해 대비 약 97%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