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B2B·가전구독이 성장 견인
해상운임 급등에 영업익 20%↓
LG전자가 올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인 생활가전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기업 간 거래(B2B), 가전구독 등으로 확장한 결과다. 신흥국 시장 중심으로 판매하는 가전 종류를 늘리고 냉난방공조(HVAC) 등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해 매출 증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1764억원, 7519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수익성이 하락한 건 하반기 들어 해상 운임이 급등한 데 이어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적 효자는 매출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한 H&A사업부였다.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생활가전에서 나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B2B·HVAC와 가전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물류비 폭등 여파에도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올렸다. 유럽 지역에서 TV 출하량이 증가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웹OS 등 콘텐츠 사업이 성장하며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