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EU 가이아-X 손잡고…데이터산업 생태계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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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X서 공동관 운영…협력 강화대구시가 유럽연합(EU)의 대표적 데이터 프로젝트인 ‘가이아-엑스(X)’와 협력을 강화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기업 유럽시장 진출 등 지원
24일 대구시는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에서 독일 3개 기관과 대구 7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구&가이아-X 공동관’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가이아-X는 미·중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하는 데이터 생태계에 맞서 EU가 독일을 중심으로 2019년 시작한 데이터 주권 프로젝트다.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의 데이터를 추적·관리·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이번 공동관에서는 대구의 빅데이터 기업 이지스와 울산 ABH가 독일 항공우주 보안연구센터(DLR)와 협력한 성과를 공개했다. 이지스는 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함부르크 침수분석 모의실험을 시연했다.
송영조 대구시 빅데이터과장은 “2027년부터 EU 수출품에는 탄소배출·공급망 정보가 담긴 디지털제품 여권에 해당하는 바코드(DPP)가 의무화된다”며 “이런 정보가 가이아-X가 추진하는 데이터 공간에서 통용되도록 협력해 EU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은 지역 기업들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더아이엠씨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팜 기술을, 인터엑스는 AI 제조공정 최적화 기술을 선보였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실장은 “그동안 글로벌 빅데이터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선제적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EU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고 시장 진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