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맨 김동관, 폴란드 대통령 만나 '방산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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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창원사업장 방문
K9 자주포 등 추가 계약 기대
美 사령관과 MRO 협력 논의도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두다 대통령에게 레드백 탱크와 장보고 잠수함에 대해 설명했다. 두다 대통령은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K-9 자주포 등의 기동 시연에 참관하며 기술력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측은 K-9 자주포 및 천무 미사일의 추가 계약, 폴란드 잠수함 현대화 사업의 파트너 선정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폴란드를 생산 거점으로 삼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그룹 방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영업맨’을 자처하고 있다. 전날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스티븐 콜러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만났다. 김 부회장과 콜러 사령관은 한화오션이 정비 중인 월리 시라함을 함께 둘러봤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오션이 지난 7월 미국 MRO(자재, 유지보수, 운영) 시장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따낸 사업이다. 내년 1월 미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과 콜러 사령관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내 잠수함 건조 구역,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생산 설비 등을 함께 둘러봤다.
김 부회장이 “이번 MRO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미 함정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최근 인수한 미국 필리 조선소 등을 활용해 미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하자, 콜러 사령관은 “태평양 함대 운영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한화 관계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국 해상수송사령부 함정의 MRO와 관련된 추가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