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은, 축사 논란에도 굳건한 사랑 "오빠 우리 진짜 잘 살자"

/사진= 송지은 인스타그램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송지은이 '품절녀'가 된 소감을 밝혔다.

송지은은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음 가득 너무 행복해서 오래오래 끝까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라며 "오빠 우리 진짜 잘 살자"는 글을 게재했다.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송지은은 신부 메이크업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송지은은 박위와 손을 쪽 잡은 사진과 함께 행복한 결혼식을 떠올렸다.

송지은과 박위는 친동생의 축사가 공개된 후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2일 박위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박위 동생의 축사 내용이 담겼다. 동생은 10년 전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은 후 심경에 대해 토로했다.그는 "중환자실에서 면회객들을 미소로 맞이하고, 제한 시간 30분을 거의 다 보내고 난 뒤에 마지막 제 면회 차례가 되면 형은 진이 빠진 모습으로 저를 맞이했다"며 "하지만 그때 저까지 울 순 없었다. 저는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25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 냈지만, 혹시나 도움 필요한 일이 생길 땐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는데,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한다"며 "얼마 전 저희 형이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하니까, 형수님이 '킁킁, 한 번 정도 난다' 이러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 그랬다고 한다.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제게 '너한테 장애란 뭐야'라고 물었을 때, 저는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라고 대답했다"며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 형수님, 저희 가족이 돼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박위의 동생은 송지은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내려 축사에 이같은 일화를 담은 것으로 보이나 여론은 싸늘했다. 일각에선 "송지은이 박위의 병시중을 위해 결혼하는 것이 아닌데 그런 의도로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결국 해당 논란이 되는 축사 부분은 영상에서 삭제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