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은 빼빼로데이" 글로벌 전파 시동…美에도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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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서 '빼빼로 미니팝업'…이틀간 3000여명 몰려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11월11일 ‘빼빼로데이’의 글로벌 전파에 시동을 걸었다. 빼빼로의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처음 국내 매출을 앞질렀을 만큼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순한 제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빼빼로데이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는 게 회사 측 구상이다.
25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지난 19~20일 팝업 성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빼빼로 미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틀간 팝업에 3000명 이상 방문객이 몰리면서 경품으로 준비한 빼빼로 제품과 관련 굿즈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추가 물량을 급히 투입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빼빼로 미니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맛의 빼빼로 라인업과 굿즈를 소개하고 이색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애정 어린 마음을 담아 빼빼로를 주고받는 빼빼로데이 문화에서 착안해 ‘빼빼로로 마음을 전해요’ 콘셉트로 진행됐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한 이벤트 '빼빼로 우체통'이 인기를 끌었다. 메시지와 수신인 ID를 엽서에 적어 빼빼로 패키지 모양의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빼빼로데이 당일 빼빼로 공식 인스타그램이 메시지를 대신 전달해 주는 이벤트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엽서가 많이 접수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롯데웰푸드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도 빼빼로 존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마트에 들어서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빼빼로 전용 구역을 마련해 ‘Nov. 11th PEPERO DAY is coming!’(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다가온다)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에게 빼빼로데이를 알리고 있다.회사 측은 올해 글로벌 캠페인 슬로건을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최근 구독자 4600만명을 보유한 미국 크리에이터 ‘토퍼 길드’를 비롯한 11명의 빼빼로 글로벌 리포터가 빼빼로데이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 코스트코에도 빼빼로 제품이 처음 입점했다. 지난 21일부터 ‘빼빼로 어쏘트’(아몬드·화이트쿠키·크런키 3종 특별 패키지) 제품이 미국 북동부 코스트코에서 팔리고 있으며 남동부, 서부 등으로 현지 코스트코 입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는 국내 소비자들 성원을 바탕으로 외국에서도 사랑받으며 K-과자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제는 빼빼로 제품을 넘어 빼빼로데이 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도모해 정을 나누는 한국의 정서를 함께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