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뚜렷한 종목장세…"당분간 실적주 공략" [주간전망]

NH證 "코스피 예상 범위 2550~2680"
"미 경제지표 양호…중동 갈등도 완화 전망"

"미 대선 열흘 앞…증시 변동성 키울 수 있어"
실적 시즌 본격화…"낙폭과대주 눈여겨봐야"
사진=연합뉴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미국 대선(현지시간 11월5일)을 앞두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계했다. 국내외 본격적인 실적 시즌인 만큼 실적 상향 기대감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 기회를 잡을 것을 권했다.

NH투자증권은 27일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를 2550~2680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하방을 지지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어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증권사 김영환 연구원은 "지난 23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한 베이지북(경제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요 지역의 경제활동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은 반면 고용은 완만하게 증가세"라며 "최근 발표된 노동시장 지표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여전하다"며 "현재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25bp(bp=0.01%포인트) 금리인하 확률은 95%, 금리동결 확률은 5%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미국 장기채 금리는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정부분 경기 호조로 인한 미 Fed의 금리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고는 있지만 그 외에도 미국 정부가 재정 적자로 인해 국채 발행을 늘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어서다.김 연구원은 "미 Fed의 금리인하는 중단되지 않을 공산이 크고 중동에서도 하마스 지도자 사망이 확전보다는 휴전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리상승발 주식시장 하방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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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은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됐다"며 "국채금리 상승,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지율 등락에 따른 투자심리, 수급 쏠림 현상은 단기 트레이딩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누가 당선돼도 대선 결과는 불확실성 해소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그는 "현재로선 '트럼프 피해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련) '해리스 수혜주'를 주목한다"며 "트럼프 당선 시 기대심리 정점 통과가 예상되고 해리스 당선 시 빠른 정상화 국면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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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오는 31일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 실적 발표 등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 삼성전자 확정 실적 발표에선 반도체 등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잠정 실적 발표에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낮아진 실적을 내놔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것처럼 실적 우려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이 연구원은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경우 실적 대비 주가 측면에서 낙폭과대 업종의 반등시도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은 추가 변동성 확대를 매집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