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장비社 알박, 평택서 새 출발

1330억 투입…기술센터 준공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인 ㈜알박이 1330억원을 투자한 경기 평택 테크놀로지센터가 25일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일본 출장에서 본사 측과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한 지 1년6개월 만이다.

경기도는 이날 ㈜알박이 평택 청북읍 어연한산 외국인투자기업 전용 산업단지에 반도체 제조 장비 기술 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1952년 창립한 알박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진공 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반도체 장비를 생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1995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2000년 평택·파주 등지에 장비 제조공장 7곳과 연구소(분당기술개발센터) 등을 지었다. 누적 투자금액만 1억1000만달러에 달한다.김 지사는 작년 4월 알박 본사에서 이와시타 세쓰오 대표이사를 만나 어연한산 산단에 테크놀로지센터를 신규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전날 열린 개소식에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이와시타 대표 등 양국 관계자 16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부지사는 “경기도와 알박 간 오랜 신뢰와 협력이 테크놀로지센터 준공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이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