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열린 글로벌 혁신기술바람회 FIX 2024에 13만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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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술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해‘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가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13만3118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대한민국 대표 혁신기술 플랫폼으로 자립잡았다.
역대급 해외 수출상담회로 19억 45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
엑스코 전관을 가득 채운 전시장에는 나흘 내내 인파가 몰리면서 당초 목표한 10만 명은 3일째 이미 넘어서 13만3118명의 역대급 참관객이 찾아와 대성황을 이뤘다.13개국 81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며 열띤 강연이 펼쳐졌다.동관 모빌티관에서는 테슬라, 현대자동차, 기아, 삼성SDI, 현대모비스, GM, KAI,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 글로벌 기업의 전기, 수소, 자율주행차 등 콘셉트카를 비롯해 금양, 에스엘, PHC, 경창산업 등 모터, 배터리, 전장부품 등 핵심부품 인프라까지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혁신 트렌드를 선보였다.
특히, 테슬라의 사이버트럭(Cybertruck)과 e-코너 시스템이 탑재된 현대모비스의 모비온(MOBION)은 혁신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며 구름 관중이 몰렸으며, 대구광역시와 SKT,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공동으로 조성한 ‘UAM특별관’도 조비 에비에이션 UAM 기체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어 4일 내내 전시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서관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 ABB코리아 등 국내외 로봇 대표기업들과 ABB(AI·Big Data·Block chain), 반도체 분야 최신 트렌드와 신설된 스타트업 아레나를 만나볼 수 있었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로멜라연구소의 최신 차세대 이족 보행로봇 ‘아르테미스(ARTEMIS)’는 데니스홍 교수가 직접 시연을 해 참관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냈고, SK, KT, AWS(아마존웹서비스) 등도 최첨단 기술의 트렌드를 선보였다.
23~25일까지 진행된 컨퍼런스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가 대거 참가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특히 현대자동차 이상엽 부사장의 ‘고객 중심의 디자인’, LG전자 이상용 연구소장의 ‘미래 모빌리티 공간 경험’, 로멜라연구소장인 데니스홍의 ‘더 가까워진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등의 주제로 진행된 분야별 기조강연은 강연장을 빼곡히 채우고 청취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 혁신기술의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 수행
이번 행사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구매상담회, 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래 기술 트렌드를 엿보는 ‘역대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리비안(Rivian) 등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178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한 수출상담회는 1,636건의 상담을 통해 총 19억 45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대기업과 기관 판로개척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구매상담회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 및 기관 발주처 등 52개사가 참여해 285건의 구매·투자 상담이 이뤄져 654억 7000만 원 규모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FIX의 역할과 방향성 재확인
FIX 2024는 바이어와 참가업체 간의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ABB, 로봇 전시분야 참가업체 간 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기여했다.
T사 관계자는 “올해 참가한 행사 중 참관객 규모가 가장 큰 것 같다”며, 내년에도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L사의 경우 해외 미디어 홍보가 많이 되고 비즈니스 영역이 확장돼 만족했고, F사는 독일 전시회 참가 때보다 성과가 좋아서 내년에는 독자적으로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업의 기술애로 해결을 위해 진행된 DGIST의 기술상담회는 지역 최고의 연구중심 대학이 보유한 연구성과와 인력을 활용해 1:1 맞춤형 상담을 44개사 55건을 진행했다.
또한, FIX 2024는 민선 8기 5대 미래신산업 중심으로 개편 가속화한 대구 산업과 기술혁신이 반영된 첨단기술의 현주소 및 미래 비전을 보여주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대구가 혁신기술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전 세계 상당수의 도시가 ‘산업 전환’이라는 같은 고민에 빠진 상황에서 FIX 2024가 타 지방 정부의 고민을 해결하는 하나의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번 FIX 2024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구가 미래 첨단기술의 선도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대구시가 주체가 되어 미래를 이끌어갈 수 되도록 FIX를 CES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신기술 공유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