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 찾은 한덕수 총리 "김장 재료 안정에 만전 기할 것"

배추 한 포기 도매가 3분의 1로 뚝
송미령 장관 "다음 주 소매가 내려갈 것"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첫 번째)이 27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배추 생산지에서 최근 수확한 배추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한덕수 국무총리가 "본격 김장철이 돌아오는 만큼 김장 재료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7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배추 생산지를 찾아 김장재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애지중지 배추를 키워 오신 농민들의 정성과 노력 덕분에 가을배추 수급이 원활해지고 있다"며 "지금의 생육 환경을 감안하면 11월 중순 이후 김장철 배추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한 총리와 함께 배추 생산지를 찾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주 금요일 배추 도매가격이 한 포기에 3555원으로 제일 비쌌을 때(9500원)의 3분의 1 정도로 떨어졌다"며 "아마 다음 주에는 배추 소매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와 송 장관은 농민들이 수확한 배추를 망에 옮겨 담는 작업을 도왔다. 함께 작업한 한 농민은 "올해 일기가 많이 안 좋아서 작황이 많이 안 좋았는데 정부에서 비료, 농약, 영양제 이런 것을 공급해줘서 작황이 많이 좋아졌다"며 "10월 말~11월 초 되면 도매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장철 외국 인력 비자 단속을 유예해 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또 다른 농민은 "김장철 기간만이라도 해외 인력 불법체류 단속을 유예하는 것이 바람"이라면서 "이 사람들이 안 하면 배추 한 포기에 소비자들은 2만~3만원에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최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김장철 물가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배추 2만4000t, 무 9100t 등 계약재배 물량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40∼50% 낮춘다는 방침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