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4% 뛸 때…이더리움 상승률 8% '주춤'

암호화폐 A to Z

기관 수요 둔화가 원인

상위 50개 알트코인과
거래량 격차도 '역대급'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이후 비트코인은 7만달러 근처까지 상승폭을 확대한 반면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더욱 집중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기업 카이코는 “Fed가 9월 빅컷을 단행한 이후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 미결제 약정도 증가했다”며 “반면 기관투자가의 이더리움 수요는 크게 늘지 않았으며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결제 약정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9월 빅컷 이후 8.6% 오른 346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4%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기대가 고조되면서 15%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상승분을 절반 가까이 반납했다. 최근 현물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의 수요는 부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은 “10월 한 달 동안 이더리움과 다른 상위 50개 알트코인의 거래량 격차는 지난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투자자는 최근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에 더 집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알트코인 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상승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이코는 “파생상품 투자자는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