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시장 또 문 열었다 엔씨·시프트업 레벨업 하나

외국산 게임 15종 판호 발급
리니지2M·승리의여신 허가
中 출시 가능 … 매출 증가 기대
블레이드앤소울2·미르M 곧 출격
엔씨소프트의 ‘효자 게임’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5일 외국산 게임 15종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한국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과 시프트업의 3인칭 슈팅(TPS)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가 허가받았다. 외자 판호는 해외 게임이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증이다. 두 게임은 이번 결정으로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수 있게 됐다.두 게임은 현재 각사의 핵심 매출원이다. 니케는 올 2분기 시프트업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매출의 20%에 달한다. 이번 판호 발급으로 중국 시장에서 양사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한국 게임의 외자 판호 발급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월에는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등이 게임 4종의 판호를 받았다. 6월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PC 버전이 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한령’으로 5년 동안 막혀 있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2022년 말 재개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국내 게임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5월 중국에서 정식 출시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첫 주에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563억엔(약 5067억원)으로 1년 전(182억엔)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2일 중국 시장에 출시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현재 중국 텐센트의 게임 플랫폼 ‘위게임’의 인기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MMORPG 장르로는 최고 순위다.한국 게임은 올 연말까지 중국 시장에 계속 나올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판호를 받은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 8월에는 중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했다.

같은 시기 판호를 받은 위메이드의 ‘미르M’도 연말 출시가 목표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