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먹으러 '김천' 가요" 파격 행사…'구름 인파' 몰렸다
입력
수정
'김천'이 그 김천은 아니지만…"지역축제는 이렇게 해야지"
역발상 아이디어 빛난 '김천 김밥축제' 26~27일 첫 개최

흔히 지역 특산물이나 출신 유명인 등을 지역축제 소재로 삼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김천시는 김밥과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그럼에도 김천에서 김밥축제를 열기로 한 것은 젊은층이 프랜차이즈 식당 ‘김밥천국’을 ‘김천’으로 줄여 부르는 데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실제로 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번 축제가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설문 결과 김천 하면 ‘김밥천국’이 떠오른다는 답변이 많았던 것. 의미 없는 답변이라 치부하거나 썩 유쾌하지 않은 결과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만, 김천시는 오히려 이를 지역축제와 연결시켰다.

김천시는 소풍 하면 김밥이 떠오른다는 점을 감안해 ‘소풍’을 축제 키워드로 삼았다. 행사장에는 전국의 유명 김밥 가게가 여럿 선보였다. 김밥 쿠킹대회도 열어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김밥 요리 대결을 펼쳤으며 우승 김밥은 편의점에서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번 축제가 김천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김밥축제가 김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지역 관광산업에 더욱 발전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