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국방 수장, 워싱턴서 '북한군 파병' 대응 논의

18일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가운데 조태열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대화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국제 정세가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 수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마주앉는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 장관들은 △한반도 문제 △한미동맹 협력 △지역 이슈 등에 대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심도 있고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가 열리는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회의는 북한군의 파병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려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별도의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관련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조 장관과 김 장관은 이어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빌 블레어 국방장관과 함께 내달 1일 제1차 한캐 2+2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