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만에…日 이시바 '식물 총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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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서 연립여당 과반 붕괴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약 한 달 만에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참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해 ‘식물 내각’을 이끌게 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엔·달러 환율, 3개월 만에 최고
2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치른 총선에서 191석을 차지했다. 종전 247석에서 56석 줄었다. 공명당은 32석에서 8석 줄어든 2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자민·공명당 의석수 합계가 215석에 그쳐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중의원 465석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지난해 12월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고물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48석으로 약진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의석수 비율 30%를 넘겼다.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른 이시바 총리는 당장 총리 재지명을 위한 표결 요건(중의원 의석 과반)을 충족하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3엔을 돌파(엔화 가치 하락)해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