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두렵고 무섭다"…배우 박진희, 경제인대회에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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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아닌 환경운동가 활약배우 박진희가 환경운동가로 강연에 나섰다.
박진희는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 개막식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박진희는 "해양 온난화·해수면상승·산성화·물 부족 등 전례 없는 재앙과 위기로 생존 위협을 받는 지구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될 것"이라며 페트병 생수 대신 수돗물 마시기·텀블러 사용 등 일상 속 작은 일에서부터의 실천을 강조했다.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46개국, 89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 850여명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박진희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사로 초청돼 빈으로 환경 강연을 하러 간다"면서 행사 참석을 예고했다.박진희는 이날 기업인들 앞에서 "평소 수돗물을 마시고 방송 촬영 현장에는 늘 텀블러를 챙기고, 자녀들과 쓰레기를 줍고 자전거를 탄다"며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액체 세탁세제 대신에 고체 세제를 쓴다"고 자신의 생활 속 실천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화석연료 사용은 속도와 편리를 제공했지만, 탄소배출 증가로 인한 온난화 가속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고 있다"며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기업·정부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그러면서 기업에게는 탄소 배출 감소와 친환경 제품 생산을 제안하면서 생활 속에서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 운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당장 변화하고 실천하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의 마지노선인 1.5도 기온 상승 예측을 기존의 2052년에서 2040년으로 10년 이상 앞당겼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박진희는 환경 보호가 자녀들을 위한 행동임을 전하면서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로 고통받는 지구보다는 인류가 더 걱정"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면 너무 두렵고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한시를 다투는 일이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일상에서부터의 작은 실천을 지속하면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구촌을 무대로 활약하시는 기업인들이 조금씩만 환경 보호를 고려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진희는 1997년 KBS 2TV '스타트'로 데뷔한 후 '비단향꽃무', 영화 '여고괴담'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청춘 스타로 등극했다. 2014년 5세 연하의 판사와 결혼한 후 1남 1녀를 뒀다.
최근에는 자신의 영향력을 환경 보호를 위해 행사해 왔다. 2021년 8월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도 박진희는 "휴지 대신 손수건, 일회용 기저귀 대신 천 기저귀를 사용한다"며 "'친환경 제품 중 뭘 도전해보면 좋을까요' 물으면 샴푸바나 린스바를 말한다. 주방세제도 바로 나왔다. '바'라고 하면 뭔가 싶은데 그냥 비누인 거다. 액체형 비누가 아닌 고체형 비누인 것"이라고 설명하며 "바를 사용하면 일회용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일상 속 실천법을 소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