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라퓨틱스, 스페인과 미국서 R&D 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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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1α 선택적 분해제 및 차세대 E3 리가아제핀테라퓨틱스는 스페인과 미국 등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학회에 참석해 각각 다른 주제로 포스터 발표하며 연구성과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36회 ENA는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 미국 국립 암 연구소(NCI), 미국 암 학회(AACR)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매년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세계적인 암 학회다.이번 학회를 통해 발표된 연구초록에 따르면 핀테라퓨틱스의 CK1α MGD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선양낭성암종(ACC) 동물모델에서 뛰어난 효능 확인했다.
먼저 혈액암인 AML의 CDX(인간 종양 세포주 유래 이종이식 모델) 동물 모델에서 단독 항암 효능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용량 의존성과 완전관해(CR)까지 확인했다.
고형암인 ACC PDX(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 동물 모델에서는 기존 임상개발 약물인 MDM2 저해제는 암이 악화되지도, 치료되지도 않은 상태인 안정병변(SD)만 도달한 반면 CK1α MGD는 종양 전체가 소멸되는 완전관해를 확인했다.CK1α-selective MGD는 내년 1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더 많은 암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탐색 중이다.
28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제7회 표적단백질분해(TPD) 서밋(Summit)은 TPD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행사이다. 전세계 학계 및 제약, 바이오 연구자 450명 이상이 참여하고, 단백질분해제 기술을 응용한 신약 개발연구부터 IND 제출 및 임상분야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글로벌 컨퍼런스이다.
핀테라퓨틱스는 제7회 TPD Summit에서 자체 보유한 PinE3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리가아제2 기반 표적 단백질분해제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한다.E3 리가아제(E3 ligase, E3)는 표적단백질의 유비퀴틴화(ubiquitination)를 촉진해 단백질 분해를 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인체에는 600종 이상의 E3 리가아제가 존재하지만, 현재 임상 단계의 대부분 파이프라인은 CRBN과 VHL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핀테라퓨틱스는 기존의 E3 리가아제와는 다른 차세대 E3 리가아제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포스터 발표에서는 리가아제2 기반의 표적 단백질분해제 연구 성과가 중심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핀테라퓨틱스는 리가아제2에 결합할 수 있는 신규성이 입증된 다수의 화합물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활용해 BRD4, KRAS, 일부 인산화효소와 같은 다양한 표적단백질에 대한 분해 능력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이 활성을 질환 동물 모델에서도 확인하여, 리가아제2가 Target Protein Degradation(TPD) 분야에서의 높은 적용 가능성과 범용성, 그리고 향후 약물 개발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핀테라퓨틱스는 이번 발표를 통해 차세대 E3 리가아제 개발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기존 치료법과 차별화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리가아제2 화합물은 기존의 CRBN/VHL과는 확연히 다른 특성을 가진 E3 리가아제 기반의 화합물로, 핀테라퓨틱스가 독점적으로 보유한 고유한 자산이다.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는 “TPD분야에 대한 높은 기대를 체감한다. 혁신적인 모달리티에 집중한 결과물인 연구성과를 발표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그간의 노력들이 사업개발 성과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