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좋은 회고록은 자신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8권 추렸습니다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트럼프의 귀환> 등 미국 대선 관련 책들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립니다. 이를 앞두고 많은 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에 관한 책도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책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는지,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이 어떻게 트럼프의 열풍을 씨앗을 뿌렸는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 미국 행정부는 어떻게 작동했지 등이 이런 책들에 담겨 있습니다. 책마을이 그런 책들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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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댄 애리얼리는 세계적인 행동경제학자입니다. 그런데 2020년 지인으로부터 이상한 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댄, 당신이 이렇게 변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언제부터 그렇게 돈을 밝히셨나요? 사람이 어쩌면 그렇게 확 바뀔 수가 있죠?” 알고보니 코로나 백신이 여성을 불임으로 만든다는 음모론 속 악당이 돼 있었습니다. 애리얼리는 음모론자와 대화도 해봤지만 전혀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은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지요. 애리얼리는 그들을 이해해보고자 이 책을 썼습니다. 왜 평범한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믿음을 갖게 되는지 알아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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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0년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책을 쓴 시라카와 마사아키는 2008~2013년 일본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동일본 대지진, 유럽 국가 부채 위기가 연이어 벌어진 때였습니다. 1972년 일본 중앙은행에 들어간 그는 일본 경제의 거품과 붕괴도 목격했습니다. 현재 아오야마가쿠인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700쪽이 넘는 이 책에서 당시 일본 경제의 상황과 중앙은행의 대응, 그리고 그 경험들이 주는 교훈을 논합니다. 박기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민지연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과장이 번역을 맡아 전문성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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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인을 쓰다>국내에서도 회고록 출간이 늘고 있습니다. 좋은 평가를 받는 책은 드뭅니다. 자기 자랑, 폭로성 회고, 무미건조한 사실의 나열 등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 타인을 쓰다>는 회고록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 베스 케파트는 미국 작가이며, 펜실베이니아대에서 회고록 쓰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는 “진정한 회고록 작가는 행동을, 선택을, 기분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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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사피엔스>

사람은 대체로 운동을 싫어합니다. 그 이유를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인 대니얼 리버먼은 진화에서 찾습니다. 인간은 운동을 싫어하도록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운동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운동은 몸에 좋습니다. 책은 이런 진화적 본성을 바탕에 두고 어떻게 최적의 운동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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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밀>

소설가 최진영이 등단 18년 만에 첫 산문집을 발표했습니다. 간담회에서 그는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삶을 돌아보게 하는 글쓰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산문집은 편지 읽듯 곱씹어서 천천히 읽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독서란 행위도 결국 작가와 독자가 편지를 주고받는 행위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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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캐나다 출판사의 편집자였던 니타 프로스는 런던 출장 중 머물던 호텔 방에서 메이드(객실 청소부)와 마주쳤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메이드가 얼마나 눈에 띄지 않는 존재인지, 메이드가 객실 고객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그렇게 해서 쓴 추리소설 <메이드>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프로스는 앤서니상, 배리상, 굿리즈 초이스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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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아야 할 목록>서점에 가보면 법칙이나 원칙 또는 비밀이나 비결을 알려준다는 책들이 즐비합니다. 저마다 10가지 또는 20가지 정도의 실천 목록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런 책을 자주 읽을수록 ‘해야 할 목록’은 자꾸만 더 늘어납니다. 독일에서 출간된 이 책은 반대로 말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목록을 작성해야 하고, 이를 통해 인생의 중대한 실패와 불행을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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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