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역전의 용사들, 15년 만의 새 K위스키 들고 돌아왔다

제이앤디, 로컬 위스키 '쿠도스' 출시
'윈저' 돌풍 주역 디아지오 출신들 주도
쿠도스 골드. 제이앤디 제공
국내 최고 수준의 위스키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프리미엄 위스키 회사 제이앤디(김기영 대표)가 첫 로컬 위스키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5년 전 국내에 첫 로컬 저도수 위스키가 출시된 이후 저도수 위스키 시장에 새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제이앤디는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100% 스코틀랜드산 새 로컬 위스키 '쿠도스'를 29일 출시했다. 제이앤디 관계자는 "지난 2년여 간 국내 위스키 소비자들의 세대 변화와 이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위스키에 대한 기준을 심도 있게 연구했다"며 "철저한 시장분석과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한 결과 쿠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쿠도스는 전담 마스터 블렌더 브렌던 맥카론이 찾아낸 물과 원액, 천연재료만으로 빚어낸 저도수 위스키다. 부드러운 목 넘김을 선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향과 맛 등 남다른 풍미를 추구하는 최근 위스키 주요 소비층의 기호에 충실하다. 마스터 블렌더가 물부터 원액 소싱, 블렌딩, 병입 등 모든 공정을 직접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진행하고 관리했다.

프리미엄급인 '쿠도스 블루'는 쿠도스 브랜드의 주력 제품으로,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역의 각기 다른 싱글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했다. 산뜻한 과일 향과 배의 달콤한 향, 참나무의 깊은 향이 잘 어우러진다.

슈퍼프리미엄급 '쿠도스 골드'는 쿠도스 블루에 엄선된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싱글몰트 위스키를 더해 블렌딩한 제품이다. 섬세한 달콤함과 풍부한 과일 향이 특징이다. 은은한 오렌지 향과 함께 복숭아와 살구 등의 과일맛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꿀, 참나무, 바닐라의 맛이 느껴진다. 입안에 긴 여운을 갖고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게 특징이다. 유희문 제이앤디 마케팅 상무는 "최근 저도수 위스키 주요 소비층은 20~30대로, 10~20년 전 주력이었던 40~50대에 비해 젊어졌다"며 "고연산, 몰트, 버번 등 다양한 고급 주류에 대한 경험이 많은 20~30대는 저도수 로컬 위스키에서도 유사한 경험을 하길 원하며, 쿠도스는 이들의 선호도를 충실히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쿠도스는 국내 시판 위스키 최초로 진품 여부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최첨단 위조방지장치 '알루스냅'을 적용했다. 첫 개봉 시 분리되는 병마개와 남은 부분 사이에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붉은색 선이 생겨 새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쿠도스를 개발한 제이앤디는 디아지오에서 '윈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테랑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다. 로컬 위스키 최전성기를 만들어냈던 경험을 살려 현재 답보상태인 시장을 혁신하고,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