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실레 걸작 보려고 광클"…'비엔나전' 얼리버드 티켓, 반나절 만에 완판
입력
수정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비엔나전)
오는 11월 30일 국립중앙박물관 개막
얼리버드 티켓 판매 반나절 만에 매진
클림트·실레 걸작 원화 만난다는 기대감
올 겨울 최고 인기 전시 될듯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71994.1.jpg)
오는 11월 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비엔나전) 전시 입장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티켓’이 판매를 시작한지 단 반나절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꼽히는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와 에곤 실레(1890~1918)가 남긴 걸작 원화를 눈에 담을 기회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미술 애호가들이 대거 몰렸다.29일 티켓링크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비엔나전 얼리버드 티켓 물량이 반나절 만에 모두 소진됐다. 개막일을 비롯한 주말 황금시간대는 티켓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됐고, 주말에 비해 관람수요가 다소 적은 평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구성된 15개 회차 입장권이 금세 팔려나갔다.
올겨울 놓쳐선 안 될 ‘블록버스터 전시’를 싼값에 미리 손에 쥘 수 있다는 점이 매진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티켓링크에서 한정판매로 풀린 얼리버드 티켓 가격은 1만3000원으로 성인 정가 1만8500원, 청소년 정가 1만6000원과 비교해 20~30%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관람객들의 ‘광클(빠른 마우스 클릭)’이 이어졌다.
비엔나전은 올해 하반기 최고 인기 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각각 33만 명과 36만 명의 구름 관중을 동원한 합스부르크전과 내셔널갤러리 명화전보다 빠른 '초고속 얼리버드 완판'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쉽게 만날 수 없는 클림트와 실레의 상징적인 걸작이 걸리는 데다, 탁월한 큐레이션으로 합스부르크전 흥행을 이끈 양승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가 재차 기획을 맡으면서 관람 열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 종료일은 내년 3월 3일.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