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곽도규 "내가 해냈어"…이범호 감독 '삐끼삐끼' 공약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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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을 막아낸 기아 타이거즈의 곽도규(20)가 우승을 기원한 팬에게 보낸 답변이 화제다.
곽도규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에게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와 함께 "누나 내가 해냈어"라고 적었다.이 팬은 곽도규에게 "나 오늘 삼성이랑 LG 채용 결과 나왔는데 떨어졌다"며 "꼭 나 대신 복수해달라. 삼성(라이온스)이랑 LG(트윈스) 이기고 우승하자"고 응원했다.
해당 메시지에 '삼성과 LG를 이겨달라'는 내용이 나온 점을 미뤄 이 메시지는 정규시즌 순위가 확정되기 이전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곽도규가 과거 팬이 보낸 메시지에 담긴 염원에 응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우승을 일궜다는 유쾌한 스토리에 팬들은 "지금까지 야구 보면서 이런 투수 처음 본다", "정말 너무 웃기다", "결혼하자 곽도규", "군자의 복수는 대리여도 늦지 않는다"며 열광했다.기아 타이거즈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곽도규는 이날 선발 양현종과 구원투수 김도현에 이어 6회 초 교체 투입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곽도규는 6회 초 2사1루에서 삼성 이재현을 땅볼로 처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어 안에 입고 있던 티셔츠를 공개했다. 티셔츠에는 팔꿈치 수술로 한국시리즈 선수 명단에서 빠진 같은 팀 선배 이의리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져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우승이 확정된 순간 기아 감독과 선수들은 마운드 위에서 '삐끼삐끼' 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선수들은 호랑이 팬들에게 큰절을 올린 뒤 부채꼴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이들이 선보인 '삐끼삐끼' 춤은 이범호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내건 공약이었다.
웨이브부터 손동작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이 감독과 선수들의 댄스에 팬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기아 타이거즈는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약 78억 원 상당의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급 수령액으로 추정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곽도규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에게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와 함께 "누나 내가 해냈어"라고 적었다.이 팬은 곽도규에게 "나 오늘 삼성이랑 LG 채용 결과 나왔는데 떨어졌다"며 "꼭 나 대신 복수해달라. 삼성(라이온스)이랑 LG(트윈스) 이기고 우승하자"고 응원했다.
해당 메시지에 '삼성과 LG를 이겨달라'는 내용이 나온 점을 미뤄 이 메시지는 정규시즌 순위가 확정되기 이전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곽도규가 과거 팬이 보낸 메시지에 담긴 염원에 응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우승을 일궜다는 유쾌한 스토리에 팬들은 "지금까지 야구 보면서 이런 투수 처음 본다", "정말 너무 웃기다", "결혼하자 곽도규", "군자의 복수는 대리여도 늦지 않는다"며 열광했다.기아 타이거즈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곽도규는 이날 선발 양현종과 구원투수 김도현에 이어 6회 초 교체 투입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곽도규는 6회 초 2사1루에서 삼성 이재현을 땅볼로 처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어 안에 입고 있던 티셔츠를 공개했다. 티셔츠에는 팔꿈치 수술로 한국시리즈 선수 명단에서 빠진 같은 팀 선배 이의리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져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우승이 확정된 순간 기아 감독과 선수들은 마운드 위에서 '삐끼삐끼' 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선수들은 호랑이 팬들에게 큰절을 올린 뒤 부채꼴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이들이 선보인 '삐끼삐끼' 춤은 이범호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내건 공약이었다.
웨이브부터 손동작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이 감독과 선수들의 댄스에 팬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기아 타이거즈는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약 78억 원 상당의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급 수령액으로 추정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