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와 고용보고서 호재…하락 출발 美 증시 상승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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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물가 안정화속 강한 회복력 보여줘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력을 보여준 민간 고용 데이터와 미국 GDP 보고서가 발표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알파벳 상승, 회계법인 사퇴에 슈퍼마이크로 폭락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10분 기준 S&P 500은 0.1% 상승했다. 나스닥은 0.2%,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4% 올랐다.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23%를 기록했다.금은 미국 대선 전 안전자산 수요로 기록적인 수준인 오전 한 때 트로이온스당 2,800달러를 넘어섰으나 10시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0.2% 오른 2,7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수요일에 발표된 정부의 초기 추정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조정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에 3% 상승한 후 견고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연율로 2.8% 증가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추정치 3%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전 날 발표된 9월의 상품무역적자 급증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 활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2023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인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풀이됐다.
급여관리업체인 ADP가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10월 미국 기업의 고용은 1년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233,000개로 집계돼 견고한 노동수요를 나타냈다. 전 날 예상을 웃도는 좋은 실적과 클라우드 사업의 급성장을 보고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은 이 날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이 날 폐장후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1.3% 상승했다.
AI칩 메이커인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4분기 매출 전망을 투자자들의 기대보다는 소폭 상향하면서 9% 급락했다.
공매도자인 힌덴버그 리서치로부터 회계 문제를 지적받았던 서버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이 날 주가가 28% 폭락했다. 회사의 회계 감사인 언스트영이 슈퍼마이크로의 등록 회계법인에서 사퇴하면서 회계 이슈가 다시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일라이 릴리(LLY)는 블록버스터 체중감량 약물인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11% 급락했다.
3월에 상장된 소셜미디어인 레딧(RDDT)이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전망을 보고하고 오전장에서 주가가 37% 폭등했다.
빅테크 기업인 메타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날 폐장 후에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아마존닷컴은 목요일에 실적 보고가 예정돼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