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안전교육센터' 운영

이론·실습·체험 등 13개 교육장
사내외·외국인 등 맞춤형 교육
산재 유족 지원 희망재단 설립
HD현대중공업 통합안전교육센터에서 직원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높은 안전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2018년 12월 울산 본사내에 통합안전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2019년 한국비계기술원으로부터 ‘비계교육 훈련기관’ 인증을 받고, 2022년에는 센터 내 안전체험교육장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민간 안전체험교육장’으로 인정을 받는 등 외부 전문기관들로부터 교육 시설 및 프로그램의 효과와 우수성을 공인받았다.통합안전교육센터는 연면적 3591㎡로 국내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안전교육 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론교육장 5개소, 직종별 실습·체험교육장 5개소, 장비 자격 실습 교육장 3개소 등 총 13개 교육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론과 작업현장 실습·체험까지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한 곳에서 모두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체의 안전교육장과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120명 수용 규모의 대교육장과 20~40명 규모의 소·중교육장 등 5개의 이론교육장에서는 법정 관리감독자 안전교육을 비롯해 사내 자격교육,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등 안전보건과 관련한 여러 다양한 안전교육이 열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더욱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최신 기술 도입을 통한 컨텐츠 업그레이드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VR 안전체험시설을 통합안전교육센터를 비롯해 현장 곳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VR 체험시설은 조선업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외국어 번역본도 탑재했다. 통합안전교육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경력 및 직종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단계별 외국인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국어 안전 콘텐츠 제작 및 활용을 강화하는 등 외국인 안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안전 최우선’의 확고한 방침 아래 안전한 일터 조성에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의 안전사고와 산업재해로 희생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취지에서 최근 센터로비에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 센터 앞 야외공간에는 ‘기억-화합’이라는 제목의 추모 조형물도 설치했다. 산재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HD현대는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조선소에서 중대재해로 희생된 이들의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HD현대희망재단’ 설립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설립절차를 마친 HD현대희망재단은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이사장을 맡았고, 전순옥 전 국회의원, 이환경 전 한국방송작가협의회 이사장,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 김재헌 삼일회계법인 상무가 이사로 참여했다.재단 설립을 처음으로 제안하고, 사재 1억원을 출연한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명예이사장을 맡았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