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주주 배당 10년 누적액 1조 돌파…국내 게임사 중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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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중 유일하게 15년간 현금배당 진행엔씨소프트의 10년간 주주 배당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 게임사를 통틀어 주주 배당 규모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배당성향 30%로 업계 최고 수준
박병무 대표 “주주위해 지속 성장할 것”
30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1조91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해마다 적게는 600억원, 많게는 1700억원가량을 주주에게 환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현금배당 성향을 꾸준히 유지한 결과다.현금 배당은 대표적 주주 친화책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주주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2008년부터다. 엔씨소프트는 2008년 매년 순이익의 3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2014년에는 배당 성향을 연결 당기 순이익의 30%로 확대하고 10년간 이어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 중 배당 성향이 가장 높다”며 “15년 동안 현금 배당을 유지한 기업도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다소 부진할 때도 이 같은 배당 정책을 유지한 점은 업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5년은 당기순이익 감소로 배당 총액이 줄어들자, 일시적으로 배당 성향을 36%까지 높였다.회사 성장 전략도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올해 5월 “주주를 위해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신작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 1일 글로벌에 출시한 ‘TL’은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33만명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4분기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시작으로 내년 ‘택탄’, ‘아이온2’, ‘LLL’ 등의 대작 출시도 계획 중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