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 발사 성공

3명 중 2명, 1990년생 '주링허우'
첫 여성 로켓 엔지니어도 탑승
< ‘90년생 태운’ 中 우주선…젊어진 ‘우주 굴기’ > 30일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비행사 3명(작은 사진)을 태운 선저우 19호가 ‘장청 2F’ 로켓에 실려 이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이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우주선 선저우 19호 발사에 성공했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은 이날 중국 북서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9호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발사 약 10분 뒤 선저우 19호는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한 뒤 예정 궤도에 진입했다.

선저우 19호에는 차이쉬저 사령관을 비롯해 쑹링둥, 왕하오쩌 등 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쑹링둥과 왕하오쩌는 처음 우주비행 임무를 맡은 ‘주링허우’(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다. 그중 왕하오쩌는 우주비행 임무를 수행하는 중국 세 번째 여성 비행사이며 로켓 엔지니어로는 첫 번째 여성이다.

선저우 19호는 ‘하늘의 궁전’을 의미한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우주정거장 톈궁에 도킹해 지난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비행사들과 임무를 교대한다. 선저우 18호 비행사는 다음달 4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둥펑 착륙장에 도착한다.선저우 19호는 교대 후 6개월간 톈궁에 머물며 우주선 밖으로 나가 미세 중력 기초 물리, 우주 재료 과학, 우주 생명 과학, 우주 의학·신기술 등을 실험할 계획이다. 우주 잔해물 보호 장치와 외부 탑재물 및 장비 설치 등 임무도 수행한다.

선저우 19호에는 약 100㎏에 달하는 신선 식품과 과일, 의류, 궤도 보수 장비 등이 실렸다. 선저우 18호보다 적재된 물자 부피는 약 20%, 무게는 약 30% 늘었다. 중국은 ‘우주 굴기’를 외치며 2022년 말 우주에서 톈궁을 완공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우주정거장을 활용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