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매장 갈 필요 없겠네"…라방 찾는 고객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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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라방 시청자 3.5배↑최근 카누 커피머신을 대폭(4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 라이브 커머스(라방)에 시청자들이 몰려 방송 누적 조회수가 37만회를 넘어섰다. 라방 시간에 한정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별 혜택이 제공되기도 한다. 적지 않은 고객들이 라이브 방송을 찾는 이유다.
매장선 없는 할인·부가 혜택 제시
모바일 앱 MAU 30만명대 '재진입'
가전매장을 찾는 고객들 발길이 줄자 롯데하이마트는 이처럼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라방은 다양한 온라인 사업 전략 중 하나로,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4월 라이브 커머스 '하트라이브'를 선보였다. '하이마트 라이브 방송'을 줄인 말이다. 3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하트라이브 누적 시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배 증가했다. 하트라이브는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정기적으로 진행돼 고정 소비자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단순히 가전제품만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가전뿐 아니라 고객 평생 케어를 위한 다양한 가전 서비스들을 결합해 방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유통업계는 가전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재택 활동이 증가했던 코로나19 시기 반짝 성장세를 보이던 가전시장이 엔데믹으로 전환되자 다시 정체된 추세를 나타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전제품, 컴퓨터·통신기기를 포함한 국내 가전시장 판매액 규모는 2020년 63조원, 2021년 65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경기침체 영향이 맞물리면서 2022년 62조2000억원, 지난해 61조원으로 축소됐다. 올 상반기엔 30조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산업이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 가운데 하트라이브는 시청자 수를 꾸준히 늘리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앱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최근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 7월만 해도 MAU는 28만명대로 추산됐으나 8~9월엔 30만~31만명대를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 더 다양한 브랜드 상품들을 좋은 조건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